내가 교통사고로 정형외과 말고 한방병원 가는 이유

정형외과든 한방병원이든 치료쪽은 개긴도긴 같고, 내가 얼마나 빨리 치료가 되느냐 이런 관점보다는 감정 서비스 관점에서 판단하게 되는 것 같다. 불편한 곳을 억지로 갈 필요는 없지 않나.

뭘 선택하든 정답은 없다만 해당 글을 읽고나면 결정하는데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정형외과 vs 한방병원

우리 집 근처에는 정형외과의원도 많고 한의원도 많고 한방병원도 2곳이나 있다.

제일 가까운게 한방병원인데, 무조건 가까워서 한방병원을 간게 아니다.

정형외과는 의원이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데 환자가 워낙 많아서 한번 가면 기다리는데만 30분 넘게 걸린다.

우리동네 어르신들이 한의원보다는 정형외과를 많이 가시는 것 같더라.

내가 예전에 허리통증때문에 정형외과 의원에 갔었는데 의사가 그냥 대충 진료를 보더라. 질문에 제대로 대답안한다고 한숨 푹푹 쉬면서 면박을 주질 않나.

이번에 처음으로 한방병원을 방문해봤는데, 규모가 크고 직원이 많은데 손님은 북적거릴 정도는 아니라서 뭔가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당연히 진료받는다고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서 더 좋았다.

만약에 집 근처에 대학병원이 있었어도 한방병원으로 갔을 것이다. 내 경험상 대학병원은 인기가 워낙 많다보니까 기다리는 시간이 더 오래걸리더라.

한의원 vs 한방병원

나는 다행히 집 바로 앞에 한방병원이 있어서 굳이 거리가 먼 한의원을 가지 않았다.

한의원은 입원실이 없는 곳이 많다. 근데 한방병원은 있다. 심지어 1-2인실도 있고 교통사고 당한 사람들은 이걸 이용할 수 있다.

조금만 다쳐도 한방병원에 입원해서 진료받을 수 있는데, 하루 입원료만 20-30만원 해버리니까 상대방 보험사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짝 뛰는것.

입원을 안한다고 하더라도 한방병원이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교통사고 관련해서 일처리가 더 깔끔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의사도 많고 직원수도 많으니까 아무래도 일처리가 빠르고 좋을 수 밖에. 내 경험상으로도 그렇다.

한방병원 진료 후기

침도 맞고 추나요법도 받긴 했는데, 전체 스케줄을 보면 치료 시간보다 침대에서 OTT 보거나 안마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졌다.

몸이 편하긴 한데 ‘이게 교통사고 후 재활 치료라고 부를 수 있나’ 싶은 아쉬움이 남더라.

한약도 프리미엄 컨셉으로 설명해 주는데, 뭔가 건강식 패키지 여행 온 느낌이 살짝 났다.

물론 편하고 대접받는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는 점은 인정.

나는 시간이 남아돌아서 입원을 했는데, 1인실에 안마의자랑 대형 TV가 떡 하니 놓여 있어서 잠깐 리조트 온 줄 알았다.

넷플릭스에 티빙까지 깔려 있어서 침대에 누워서 OTT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환경이더라.

시설만 보면 ‘와 여기 돈 많이 썼구나’ 싶은 동시에, 이게 병원인지 호텔인지 헷갈리는 애매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간호사 선생님들이 친절해서 대접받는 느낌인 건 좋았음.

고민되는 부분

몸은 아무렇지 않은데 치료가 너무 과한건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면서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걸림돌이 있긴하다.

근데 한방병원에 가니까 의사쌤이 내가 양심에 가책이 드는 시간조차 주지 않을 정도로 몸 상태 구석구석을 체크하더라.

의사쌤 앞에서는 내가 엄청 아픈 환자가 되어있는 느낌이랄까. 그냥 자연스럽게 설득된다.

경미한 교통사고일 경우에 지금 당장 안아파도 후유증이라는게 있기 때문에 치료가 과한건지 스스로 판단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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