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안에 세단을 살 계획에 있다. 차종이 워낙 많아서 뭘 사야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는 중이다.
최고의 하나를 선택하고 싶다. ‘외제차 세단이 현기차보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서 전시장 돌아다니면서 철저하게 분석을 해봤다.
내 이야기
나는 공간활용성을 배제하고 속도감과 주행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세단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에 기아 EV4를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다. 당연히 타 브랜드와 비교를 하게 되는데…… 왜 현기차 세단 디자인은 중국 브랜드보다 못하단 말인가.
솔직히 BMW와 벤츠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현기차 자존심이 있지. 테슬라 다음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여전히 날렵하지 않고 뭉퉁한 디자인은 뭐람.
공간 따위 중요치 않다고! 보닛 길이 좀 길게 빼주면 어디 덧나나?
전기차 디자인에 맞게 아이코닉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주고 싶은건 이해한다.
그럼에도 자동차잖아.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하는건 스포티한 감성이라고.
자동차를 좋아하고 세단을 선택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량의 첫인상을 보고서 치열함, 경쟁심, 웅장함, 벅참을 판단한다.
아이오닉6도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공개했을 때 이대로만 나와주면 무조건 사겠다고 호언장담했었다.
현기차는 디자인이 양산차로 넘어가면 무조건 보닛 길이를 짧게 만든다.
왜냐? 엔진룸 부피를 최대한 줄여서 실내 공간을 더 넓게 확보하려고 하거든. 세단 타는데 누가 공간을 따지냐고요.
그래서 나는 지금 테슬라 모델Y 아니면 모델3를 고민하고 있다.
모델Y도 사실 보닛 길이가 짧은 편이긴 한데, 전체적인 라인이 쿠페타입이라 전세계 판매량 1등을 달리고 있다.
남들 사는거 따라 사는걸 싫어하는 편이다. 그럼 대체 방안이 있어야 되는데 중국차는 불안해서 못사겠고 현기차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지금은 테슬라를 사는 수밖에.
고급스러워 보이는 디자인 요소
차종과 디자인이 워낙 많아서 무엇이 더 최고인지 선택하는게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아래 내용을 기억해두고 있다가 조건에 부합하는 차량을 발견했다면 메모해두고 널리 전파도 해보자.
보닛 길이
처음엔 긴 보닛이 그냥 멋내기라고 생각했다.
근데 막상 옆모습을 오래 보면, 엔진룸이 빡빡하게 꽉 찬 차보다 앞쪽에 여유가 남는 차가 구조가 비싸 보이는 신호다.
보닛이 길면 저속으로 서 있어도 차가 길고 안정적으로 미끄러지는 인상이 생기는 것 같다.
앞바퀴가 보닛 끝에 너무 붙은 차를 보면 “앞이 짧고 통통”해 보여서 대중차 느낌으로 바로 연결되더라.
그래서 나는 보닛 길이를 볼 때 “앞에 공간을 남길 수 있는 설계인지”부터 떠올리게 되는데, 이게 고급감 시작 버튼이 되거든.
대시투액슬
대시투액슬은 앞바퀴부터 앞유리(A필러)까지 거리인데, 여기서 고급감이 그냥 스위치처럼 켜져 보였어.
이 거리가 길면 옆모습이 앞은 길고 뒤는 단단히 받치는 균형이 나오기 쉬워서 고급감이 잘 나긴 하다.
후륜 기반이 유리한 이유는 앞바퀴가 조향 역할에 더 가까워지고, 엔진·미션 배치에서 앞차축을 굳이 뒤로 밀지 않아도 밸런스가 나오기 때문이야.
반대로 전륜 기반은 엔진+변속기+구동계가 앞차축 주변에 몰리다 보니 패키징이 빡세져서 캐빈이 앞으로 붙고, 앞바퀴가 앞문 쪽에 붙어 보이면 실용차 인상이 강해진다.
결국 “전륜이라 무조건 별로”가 아니라 “전륜에서 이 비율을 뽑아내는 게 설계 난이도와 돈이 더 드는 게임”이라는 느낌이 확 온다.
오버행
앞 오버행은 앞범퍼부터 앞바퀴까지 거리인데, 이게 짧으면 바퀴가 모서리를 받치면서 자세가 바로 살아 보여.
바퀴가 끝으로 갈수록 차가 바닥을 딱 잡고 서 있는 인상이 강해져서 “덩치”가 아니라 “비율”로 큰 차처럼 느껴진다.
오버행이 길면 앞이 늘어진 느낌이 나서 둔해 보이거나 실용차 분위기가 섞이는데, 특히 SUV처럼 차체가 높으면 그 차이가 더 크게 보이는 편이야.
근데 현실은 전륜 기반에 정면충돌 크럼플존, 보행자 보호 규정까지 얹히면 앞쪽 구조물이 들어갈 공간이 필요해서 오버행을 확 줄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휠베이스는 길고 오버행은 짧고 바퀴가 모서리를 받치는 조합이 나오면 “급이 갈린다”는 말을 체감으로 이해했다.
전륜 기반 차량
현기차는 대부분 전륜 기반이다. BMW와 벤츠가 후륜 기반이 많아서 전면부 디자인에 이점이 있는 편.
전륜 기반인데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차가 있는 걸 보면, 결국 제조사가 돈으로 비율을 사는 장면이 보이더라.
앞차축을 조금이라도 앞으로 빼고 A필러를 살짝이라도 뒤로 보내서 대시투액슬을 늘려 보이게 만들면, 같은 전장에서도 캐빈포워드 느낌이 덜해진다.
여기에 보닛 면을 길어 보이게 하는 캐릭터 라인, 펜더 볼륨, 램프 배치 같은 시각 트릭을 얹으면 실제 치수보다 “롱노즈”처럼 읽히는 순간이 생긴다.
SUV는 높이와 실내·적재가 우선이라 캐빈을 뒤로 보내기 어려워서, 바퀴 위치·펜더 탄탄함·옆라인 단정함으로 고급감을 더 갈라먹는 구조임.
자주하는 질문
FAQ 하나만 꼽자면 “캐빈을 앞으로 둔 차는 무조건 안 비싸 보이냐”이다. 정답은 아니오.
라인·펜더·램프·휠 위치로 ‘뒤로 밀린 듯한 착시’를 만들면 충분히 프리미엄으로 읽힌다.
다만 그 착시는 패키징과 규정이라는 현실 위에서 만들어야 해서, 같은 급에서도 완성도가 들쭉날쭉한 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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