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를 사려면 큰 마음 먹어야된다고 얘기하는게 충전 때문이다. 행위 자체가 어려운게 아니고 몇개 안되는 충전소까지 왔다갔다하는 시간과 줄서야되는 기다림, 마지막으로 수도권이라고 해서 마냥 좋은 인프라가 아니라는 점이다.
개인 생각
집 근처 10분 거리에 수소 충전소가 1곳만 있어도 넥쏘 구매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커뮤니티에 어떤 분은 15분 이내 거리에 최소 2곳은 있어야 마음 편하다고 하는데, 이 조건이 가능한 지역이 많지 않다. 서울도 몇 안됨.
그나마 다행인건 수소충전소가 띄엄띄엄 떨어져있는게 아니고 2-4개 단위로 특정 지역에 세트로 묶여있다.
예를 들어서 서초 양재IC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충전소 2개가 20분 거리로 가까이 붙어있기 때문에, 여기에 사는 분들은 넥쏘 사는데 최적화되어있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전세계에 수소차 종류는 넥쏘 포함해서 4개 정도 뿐이고, 이 중에서도 현대 넥쏘와 토요타 미라이가 독점하고 있다.
근데 아쉽게도 토요타 미라이는 국내에 수입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수소차를 타고 싶으면 넥쏘를 사야된다.
충전 방법
전기차랑 비슷하다. 근데 압축 가스를 집어넣는거라서 지금은 전문 요원이 상주해서 충전을 도와주고 있다. 그러니까 셀프 충전은 몇 곳을 제외하고 아직 불가능하다.
충전소는 9시부터 20시까지만 운영한다. 일부는 더 일찍 문 닫는 곳도 있음. 낮시간에만 운영하기 때문에 야간에 운전할 생각은 하지 말자.
수소 재고를 포함해서 충전소의 전반적인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이 있긴한데 실시간으로 정보가 업데이트 안되는 불편함은 있다고 하니까 참고하시길.
셀프 충전
셀프 충전이 가능한 곳은 몇 안된다. 현재는인천국제공항, 대구 2곳 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규제 풀어서 가능하게 한다고 한다. 언제 시행될지는 장담하지 못하는 상태임.
셀프충전을 하려면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온라인 교육을 받아야된다. 교육을 받다보면 수소차와 수소충전 과정이 얼마나 안전한건지 배우게 된다.
충전 시간
충전소에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데 이게 1초만에 원하는 양이 나오는게 아니다. 완충이 5kg정도인데, 충전소가 생산할 수 있는 양은 1주에 대략 60kg이라고 한다. 물론 충전소마다 다르긴 하다.
그래서 완충기준으로 하루에 많아봐야 20대 정도만 충전할 수 있다. 수소 재고가 바닥이 난것도 모르고 방문을 하게되면 난리가 난다.
그리고 앞사람이 충전을 완료하면 충전소에 있는 수소 탱크의 압력이 줄어든다. 그래서 압축해서 압력을 올려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극한 상황
위에서 얘기한대로 극한의 상황을 모두 종합한 충전시간은 다음과 같다.
- 기다리는 시간 약 30분
- 수소 압축 시간 약 10분
- 충전 단자 결로 제거 5분
- 수소 충전 시간 약 5분
충전소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제외하고, 충전소에 도착한 순간부터 충전시간은 최소 50분 정도이다. 물론 요즘에는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긴 했다만 연휴에는 미쳐버린다. 이걸 기다릴 수 있는 사람만 수소차 사시길.
연휴같은 경우에는 충전하려고 운전자들이 한번에 몰리는데, 물론 내연기관차나 전기차도 마찬가지이긴 하다만 수소차는 거의 1시간 넘게 기다린다.
현실
최근에 지어진 충전소에서는 한번 기압차면 4-5대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그래서 놀이기구 탈 때 몇명씩 끊어서 타듯이 흘러간다.
지방 같은 경우에는 버스나 트럭들이 충전하러 많이 오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수도권은 적당히 붐비는 정도인데도 길어봐야 20분 정도 걸린다.
충전 시간이 가장 빠른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지방인데, 넥쏘 자체가 보급률이 현격하게 떨어지고 울산같이 트럭이 많이 돌아다니지 않는 곳은 엄청 한산해서 5분 컷으로 끝난다.
단점
충전소를 한번 방문하면 무조건 완충할 수 밖에 없다. 실제 수소가 들어가는 시간은 완충 기준으로 5분밖에 안되는데, 개인 일정이 급하다고 해서 1분만 충전하고 끊어버리기에는 그 전에 부차적으로 걸린 시간들이 아깝다.
1분 충전하려고 50분을 기다리고 준비한다는게 효율적이지 않다. 물론 집 근처에 충전소가 가까이 있고, 차주들이 몰리지 않는 시간대를 확인하고서 자주 방문한다면 문제될 건 없지.
근데 이런 단점들은 사실 기술이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부분이다. 충전 단자 결로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지어진 충전소에서 이미 해결된 부분이고, 수소 압축 시간은 설비를 확장하면 되는건데 이미 몇군데는 시행하고 있다고 하니까 걱정할건 아니라고 본다.
이런 부분이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기다리는 시간도 줄어들게 된다. 차량 보급보다 충전소 보급이 더 빨리 되길 간절히 기도하자. 근데 아쉽게도 신규 충전소 보급보다 넥쏘 2세대가 더 빨리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