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가 첫차에 욕심낼 필요 없는 이유

나는 서울에 살고 있다. 장인 장모가 결혼을 하면 차는 있어야 된다고 눈치를 줬는데, 그럼에도 차를 사지 않았다.

굳이 살 필요가 없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주 잘한 일인 듯 하다. 신혼부부가 첫차에 욕심낼 필요 없는 이유, 공유하겠다.

차가 필요할 것 같다는 착각

결혼하면 차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 이유는 많다.

마트도 가야되고, 놀러도 가야되고, 효도한다고 양가 부모님 뵈러 갈 일도 많을 것 같고, 아이가 생기면 차는 무조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이유들은 전부다 현재가 아니라 미래이다. 미래에 어찌될지도 모르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

우리는 로켓배송이 훨씬 편해서 마트 한번도 안간다. 놀러가는 것도 해외여행 말고는 국내여행 잘 안간다. 서울 내에 놀것도 많아서 멀리 안나감.

강원도 한번씩 가고 싶으면 쏘카 빌려서 간다.

결혼하면 효도한다? 지금 그런 시대는 아니지 않나?

아이가 생기면 차는 사야될 것 같긴하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말이다.

정리하면, 부모님을 뵈러 가는 횟수도 1년에 많아봐야 한두번이고, 출퇴근은 지하철 타는게 더 편하고, 주말에 놀러갈 때는 카셰어링 대여하는게 더 싸게 친다.

자동차 구매가 인생 목표가 아닌 경우

나도 결혼할 때 양가 부모님으로부터 결혼자금을 받아서 갑자기 큰 돈을 쥐게되었는데, 사람 본능상 BMW나 벤츠가 눈에 아른거리긴 했다.

대부분 그러겠지만 자동차 구매가 돈지랄하는 것 중에서 거의 끝판왕에 가깝기 때문에 욕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근데 우리 둘은 자동차 구매가 인생의 목표가 아니다. 어디서든 자유롭게 사는게 목표임.

어디서든지 원하는 곳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자유롭게 살려면 모아야되는 돈이 어느정도 정해져있다.

그걸 포기하고 차를 사려고 하니까 너무 아깝던데?

사회적 열등감에 사로잡힌 경우

요즘은 타인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비교하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사람 본성도 한몫하는 경우가 있음.

더 비싸고 좋은 차량을 살면서 꼭 사고 싶은 욕심이 있는건 당연한거라고 받아들여야한다.

근데 이런 사회적 열등감은 한도끝도 없고 이걸 비용으로 충당하기에는 출혈이 상당히 큰 편이다.

차는 한번 구매해버리면 월급의 20% 정도는 고정비용으로 나가는게 생긴다.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하고싶으면 승진해서 월급이 오르거나 사업해서 돈 많이 벌어야된다.

사회초년생보고 차를 사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돈이 안모이거든.

당장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이 안되는데 더 좋은 차량을 사고싶으면 지금 사고 싶은 마음을 없애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무조건 사야되는 상황이라면?

다음 3가지를 고려해보자.

1.승차감

우리나라 도로 상황에서 승차감을 논하는건 무의미하다.

비포장도로라고 하더라도 1억 넘어가는 차량들도 승차감 별로임.

방지턱을 부드럽게 잘 넘어가는 걸 목표로 하는거면 이세상에 살 수 있는 차량은 없음.

아반떼나 그랜저나 실용관점에서 승차감을 논하면 개긴도긴이다.

좀 더 대우받는 느낌이 필요할 때 그랜저 같은 고급 세단을 사는 것.

현재 신차 기준으로 경차 제외하고 아반떼를 구매해도 타는데 아무런 지장이없다.

2.공간

내부 공간을 논하기 시작하는건 내가 덩치가 크거나 아이가 있거나 취미생활이 다채롭다는 얘기.

이 부분은 지금 당장 구매해서 체감하는 편의성이기 때문에 현재 판단할 가치이다.

그래서 같은 값이면 내부 공간이 넓은게 좋긴하다. 중국산 브랜드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3.신차 vs 중고차

신차 3000만원 주고 사서 5년 타고 1000만원에 팔면 2,000만원 소비하는 것이다.

똑같은 모델을 중고차로 2,000만원 주고 사서 5년 타고 폐차시켜버리면 신차랑 똑같이 2,000만원 소비하는 것이다. 폐차 비용 때문에 더 추가되겠지.

요즘에는 신차와 중고차 경계가 없다. 워낙 중고차시장이 활발하니까.

신혼 감성에 중고를 엎는건 비추.

결론

예비신부가 자존심 상한다고 첫차는 무조건 팰리세이드는 해야겠다고 주장한다면, 감정적으로 설득해봤자 그 주장을 무를 수 없다.

유일한 대안은 투자 비용과 손실에 대해서 설파하는 것인데, 이것마저 먹혀들지 않는 경우에는 결혼을 무를 각오로 본인의 반대되는 주장을 어필해야된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설득에 필요한 내용을 위에 적어놨으니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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