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같은 매체들을 보면 외제차 수리비가 훨씬 더 비싸다고 하면서 돈 생각하면 국산차를 사는게 낫다고 경고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수리비만 비교해보면 당연히 외제차가 더 비싼건 사실인데, 감가상각과 사용기간까지 고려하면 마냥 비싼게 아니다.
오해
외제차 수리비가 무조건 비싸다고 인식하는건 단순히 인식 문제이다. 실제로 경험도 안해보고 남들이 얘기하는것만 무조건 수용하는게 문제.
이걸 비판적으로 보지 않고 그냥 수용한다는건 본인이 귀찮아서 그런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내 주변에 외제차 타는 사람들이 없으니까 물어볼 곳이 마땅치도 않은 것도 문제이다.
나는 bmw를 타고 있고 내 주변에 외제차 타는 사람들 많은데, 수리비가 1년에 수천만원씩 깨진다고 하면 애초에 바로 팔아버렸겠지.
자동차라는게 불확실성의 영역이다. 돈벌이도 물론 그렇지만 경험해봐야 이게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제품이 다 그렇지 뭐.
근데 경험해보기도 전에 10년 뒤의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서 근거를 찾는다는건 어불성설임.
특히 신차는 동시대에 구매한 사람들과 함께 경험해보는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중고차는 그동안 운행해온 이력을 참고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수리비 비교
그랜저는 주요 소모품을 정비하면 50-100만원 정도 들어간다. BMW 520d는 80-130만원 정도. 포르쉐, 랜드로버 같은 경우에는 국산차의 2배 정도.
그래서 수입차 수리비가 국산차 대비 건당 1.5배~2배 이상 비싸다. 건당 비싸다는게 핵심이다. 한번 방문했을 때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뿐이지, 실제로 방문 횟수가 적으면 총합은 비슷할 수 있다.
정비소 방문 횟수는 차량 안정성이랑 내구성을 봐야 되는데, 상식적으로 현기차가 독일3사 브랜드보다 기술력이 좋으면 진작에 세계를 휘어잡고도 남았을것이다.
현기차가 수입차보다 기술력이 좋다고 하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 내가 이걸 판단할 수준이 안된다고 하더라도 브랜드 업력이나 시장 점유율을 보면 답을 알 수 있다.
부품 비용 차이
부품은 차량 가격과 비례하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더 중요한건 조달 비용이다. 일단 해외에 있는 부품을 바다 건너 우리나라에 들여와야될 것 아닌가.
선박이나 비행기 기름값 생각하면 왜 비싸지는지 알게된다. 베트남 놀러갈 때도 편도로 최소 40만원은 넘게 줘야되는걸 생각하면 당연한 얘기임.
물론 우리나라에 bmw랑 벤츠 수요가 많다보니까 애프터마켓 시장이 발달되어있는 상태이다.
인기가 많으면 대량으로 들여올 수 있고, 대량으로 들여오면 비용이 절감되는건 당연한 경제 논리이다.
인건비
예전에는 정비기사 공급이 부족해서 부르는게 값이었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가격표준화가 자리잡혀있어서 수입차도 정비 비용으로 호구 잡히는 일이 거의 없다.
가격 비교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자연스럽게 공정하게 경쟁하게 된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은 플랫폼을 보고서 업체를 고르기 때문에 업체들도 가격을 공개하는 수 밖에 없다.
중고차
수입차를 중고로 구매하면 수리비가 더 많이 나온다는건 엔진계통 때문에 그렇다. 자동차라는게 아무리 독일차 기술력이 좋다고해도 10년쯤 지나면 엔진 수명이 끝을 향해 달려간다. 세상에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자동차는 없음.
국산차도 마찬가지이긴한데 둘다 같은 시기에 같은 횟수로 엔진 계통에 문제가 생긴다면 수입차가 금전적으로 불리하다.
근데 이 부분도 지레짐작할 수 없는게, 10년이 지났을 때 어떤 차량이 더 내구성이 좋은지 통계적으로 나와있는게 없다. 통계로 밝힐 수 없는 이유는 운전하는 사람에 따라서 수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복불복이란 얘기.
수입차를 중고로 샀는데 소모품만 잘 갈아주고 폐차될때까지 잘 쓰는 사람도 있다. 무조건 중고 수입차라고 해서 수리비가 많이 나온다는건 그냥 이분법으로 갈라치기하는 것 뿐이다.
자동차는 경험의 영역이기 때문에 본인이 궁금하면 타보고나서 깨달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