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신차 필요없는 이유 그리고 대안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에서 20대를 보낸 나로서는 차 없이도 삶이 꽤 괜찮았다. 솔직히 말하면, 차가 있으면 좋긴 하다. 근데 ‘필수’냐고 물으면, 내 대답은 “아니다”였다.
서울지역 한정으로 최소 20대에서 최대 30대 후반까지 미혼인 경우에는 신차가 필요없다. 결혼 후 아이가 없는 경우에도 차가 딱히 필요없는데, 아이가 생기면 100%로 필요하다.
그러니까 실용관점에서 차가 필요한 경우는 아이, 출퇴근 외에는 없다. 지방 사는데 출퇴근용으로 차를 산다? 아반떼 이상은 넘어가지 말자. 하등 필요없음.
1.결혼 후에 차사도 늦지 않음
그 동안에 최대한 돈을 끌어모아서 투자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놓는게 더 이득이다. 오히려 늦게 사는 게 이득이다.
차량은 감가상각 덩어리라 처음 샀을 땐 뿌듯해도 3년 뒤 보면 후회가 남는다. 난 차 대신 주식이랑 펀드에 돈을 넣었고, 그 수익으로 결국 나중에 차 살 자금도 쉽게 마련됐다.
결혼 후에는 어차피 필요한 게 명확해진다. 아이가 생기면 유모차도 들어가야 하고, 짐도 많아진다. 그때는 그냥 아반떼 말고 싼타페 같은 중형 SUV로 바로 가는 게 답이다.
2.결혼 전에 연애한다고 차가 필요하다면?
나도 연애할 땐 가끔 그런 생각 들긴 했다. 데이트할 때 차 있으면 좀 멋있어 보일 것 같고, 어디든 자유롭게 가고 싶기도 하고. 근데 현실은 딱히 그렇지 않다.
서울 살면 쏘카, 그린카 이런 카셰어링으로 충분하다. 내가 주말마다 잠깐 데이트용으로 쏘카 빌려서 다녔는데, 주차 걱정 없고, 관리도 필요 없고, 쓸 때만 빌리면 되니까 훨씬 편했다.
특히 주말엔 도로도 복잡하고, 지하철이 훨씬 빠르다. 괜히 사람들이 지하철을 타는게 아니라니까.
이렇게 얘기해도 문제가 되는 때가 바로 여름하고 겨울인데, 덥고 추울 때는 인내심에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차만큼 편한게 없다.
한발자국만 나가면 더워 죽을 판국인데 이 때 남자친구가 건물 바로 앞에 차타고 데리러오면 그만큼 편한게 없다.
이런 편안함을 기준으로 연애상대, 결혼상대를 고른다고하면 나는 그 사람과 미래를 함께하고 싶진 않을 것 같다.
3.돈벌이 때문에 차가 필요하다면?
1년 단위 장기렌트 + 탄 만큼 내는 캐롯 자동차보험 조합으로 돈 아끼면 된다.
나도 잠시 지방에 내려가서 살아봤는데, 대중교통이 애매해서 출퇴근용으로 차를 사는 건 어느 정도 이해한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급이다. 출퇴근용이면 아반떼 이하로 가는 게 맞다. 더 비싼 차는 유지비만 늘어난다.
난 장기렌트를 활용했는데, 여기에 캐롯 퍼마일 보험(탄 만큼만 내는 보험) 조합하니까 유지비가 진짜 확 줄었다.
출퇴근만 한다면 굳이 내 명의로 신차 뽑는 건 손해다. 필요한 시기, 필요한 방식으로만 차를 타는 게 핵심이다.
4.자산 가치 2위라는 말
신규 아파트는 청약을 넣어서 당첨되면 최소 4년은 기다려야 입주할 수 있다. 요즘에 신차들도 길면 출고기간이 1년 정도 걸린다.
가격이 비쌀수록 금융상품이 있고 계약이 체결되고 상품을 받는데 대기 시간이 있다. 선주문 후생산이 원칙.
그러니까 단지 편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무지성 소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산 가치 2위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그정도로 신중해야되는 결정 중 하나임.
사회초년생이 신차를 구매하면 절대로 목돈을 모을 수 없다. 본인이 서초동에서 변호사를 하는게 아니라면 말이다.
난 그 돈을 먼저 굴려서 만들 수 있는 다른 자산 파이프라인에 투자하는 걸 훨씬 추천한다.
5.중고차 거부감에 대해서
신차처럼 마음이 편하지 않다. 사용감이 있었다는 찝찝함은 둘째치고 자동차는 너무 복잡하니까 거래할 때 많은 걸 알아야 한다.
당근마켓에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거래하더라도 불량품인지 검수하는 절차를 거쳐야해서 알아야할게 상당히 많은 편인데, 자동차는 오죽할까.
그리고 딜러에 대한 불신, 정해진 시세가 없이 부르는게 값인 중고차 시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다.
금융 상품이 별로 없다. 중고차 대출이 있긴한데 캐피탈 이자가 너무 높다. 더 미치게 만드는건 할부로 계산해보면 중고차와 신차 할부금액이 큰 차이가 없음.
그래서 중고차는 새차살 돈은 없는데 급은 높이고 싶을 때 추천한다.
위에서 얘기한 중고차 거부감의 이유를 모두 해소하면서 동시에 돈도 아끼고 싶으면 현대인증중고차 아니면 기아인증중고차를 이용하자.
중고차를 현대기아가 직접 매수해서 신차 검수하듯이 인증 과정을 거치고 판매하는 곳이다. 이 외에는 신차로 장기렌트하는게 제일 속 편함.